전 애플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팀 출신인 두 사람이 설립한 스타트업 'Humane(휴메인)'이 AI 기반의 착용형 디바이스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프로젝터처럼 생긴 작은 기기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대면 손바닥 위에 레이저 화면이 투영되며 내 손바닥이 마치 스마트폰 화면처럼 바뀝니다.
휴메인 사의 프로젝터형 착용 기기
Apple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생 스타트업 Humane에서 영화 '스타 트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컴뱃지(커뮤니케이션에 쓰는 배지)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프로젝터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스마트폰보다 작고 옷 주머니에 꽂은 뒤 손바닥을 근처에 갖다대면 손바닥이 마치 프로젝터가 된 것처럼 손바닥 위에 기기의 인터페이스가 투영되는 모습입니다. 기기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음성으로 하거나 또는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터치하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 기기는 옷 주머니에 넣고다니면서 손바닥에 화면을 펼칠 수 있을 뿐아니라 탁자나 벽 등 어떤 표면에서도 정보를 투영하거나 입력값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따로 스크린도 필요 없고 스마트폰 등의 기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기기에는 또한 주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휴메인의 창립자에 따르면 이 기기는 통화 기능, 번역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화가 오는 경우 손바닥 위의 인터페이스에서 전화 받기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시작됩니다. 프로젝터 기기를 넣어둔 주머니 위로 손을 올려놓으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 기능의 경우, 기기에 대고 말을 하면 그 말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서 사용자의 목소리로 유창하게 들려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도 휴메인사에 투자
휴메인 사는 지난 2020년 미국 특허청 측에 디스플레이 대신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을 이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이 기기는 지난 몇 년 간 계속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시리즈 C 투자자들이 공개되었는데 우리나라의 SK 네트웍스와 LG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포함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 외 투자자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퀄컴 및 챗GPT를 탄생시킨 오픈AI 등이 있습니다.
플랫폼 및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서는 SK 네트웍스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SK 네트웍스는 유통을 담당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처리 능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의 경우 휴메인 사의 제품 수명주기에 대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휴메인사의 기술을 자사 스마트 홈 디바이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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