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데이란? 테슬라 AI 데이란?

얼마 전 트위터 로고가 도지코인의 상징인 도지(Doge)로 변경되었습니다. 4월 20일 도지데이를 앞두고 도지를 좀 더 본격적으로 브랜딩하려는 계획이 있는 건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지데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이와 함께 테슬라 AI 데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도지데이란?

도지데이에 대해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도지 코인(Dogecoin)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합니다. 도지코인은 벌써 약 10년 전인 2013년 경 재미로 만들어진 암호화폐입니다. 일본 시바견을 닮은 인터넷 밈인 도지(doge)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시점에는 단지 재미로 만들어졌지만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자주 언급하면서부터 도지코인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그만큼 가격도 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본인이 도지코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언급하면서 스페이스 X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도지 코인을 사용할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제 도지데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도지데이는 지난 2021년 도지코인의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가격을 4월 20일까지 1달러로 올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단체 움직임을 보인 날입니다. 4월 중순부터 SNS 상에 #DogeDay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도지코인을 사라는 글을 남기기도 하는 등 대대적인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4월 19일 경에는 역대 최고가인 한화 575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막상 도지데이로 지정한 4월 20일에는 450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승세였습니다. 4월 20일이라는 날짜를 보면, 미국에서는 마리화나 데이가 4월 20일이기도 하고 420이라는 숫자가 마리화나를 의미하는 은어로 쓰이기도 하기에 이 날짜 역시 조금은 장난스럽게 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2021년 5월 8일 경 사상 최고치인 약 700원 수준을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이었습니다. 2023년 4월 7월 금요일 기준으로 보면 한화로 107.5원 수준이었으니 최고가 대비 85% 이상 빠진 금액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어떤 발언을 할지 모르니 도지 코인의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올라 올해 안에는, 빠르면 올해 도지데이에는 정말 $1을 달성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인 지난 1월 경 일론 머스크가 도지 코인을 트위터의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할거라고 발표한 날, 다른 코인들의 가격은 모두 빠지고 있는 와중에 도지코인만 6.6% 상승하는 위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실제로 결제에 쓸 수 있게 된다면, 혹은 그 외 다른 방식으로 도지 코인의 가치가 급상승할 수 있는 촉매가 나타난다면 도지코인의 위치가 지금과는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또 반대로, 지금보다 가치가 더 떨어질 우려도 당연히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의 암호 화폐 세계가 그래왔듯이 정말 놀라운 일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도지코인이 1달러를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테슬라 AI 데이란?

테슬라 AI 데이는 전기 자동차회사 테슬라가 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에 걸친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연례 행사입니다. 작년에는 9월에 진행되었습니다. 애플과 같은 회사가 앞으로 시장에 출시될 신제품을 소개하는 연례 행사를 마련하는 것과는 다르게 테슬라에서는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AI 기술 및 해당 기술의 발전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제품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다릅니다. 작년 행사였던 Tesla AI Day 2022에서는 무대를 돌아다니는 옵티머스 로봇,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사항, 테슬라의 AI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Dojo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의 경우 실제 무대 위에 올라와 손을 흔들고 무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전년도였던 2021년 행사에서는 사람이 쫄쫄이를 입고 올라와 로봇 춤을 췄었는데 그사이 진행된 기술의 발전을 눈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머스크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앞으로 3~5년 안에 상용화 된다고 하며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로봇을 생산하여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용화가 된다면 선반에서 식료품을 꺼내고 꽃에 물을 주고 간단한 기계를 고치는 등 인간의 일상 속 다양한 작업을 도와줄 예정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옵티머스의 무게는 약 73kg 정도이며 2.3kW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출처: 테슬라 유튜브

 

작년의 경우 원래는 6월에 진행하기로 했던 것을 8월 19일로 미뤘다가 다시 9월 30일로 미루어 진행했었습니다.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을 작동시키는 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년에는 테슬라의 전용 웹사이트인 https://livestream.tesla.com/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Tesla Investor Day 2023이라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열어 다시 한 번 기술 개발 현황을 알렸기에 AI 데이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재작년 및 작년과 같이 계속 연례 행사로 진행 된다면 올 하반기 6월에서 9월 사이 언제든 진행될 수 있겠습니다.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다시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