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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MINI 어바너트 (Urbanaut)에 들어간 재미난 AI 기술

by -Joy- 2023. 4. 11.

2021년 뮌헨에 이어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미니 어바너트가 다시 한 번 등장했습니다. 혹시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닌지 기대가 됩니다. 어바너트의 동글동글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어바넛 안에는 재미난 인공지능 기술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떤 기술이 들어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INI Vision Urbanaut

지난 2020년 11월 경 미니 비전 어바넛 이라는 새로운 컨셉트 카의 출시가 처음 예고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7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그 모습이 최초 공개 되었습니다. 앞부터 뒤까지 동글동글한 모습, 그리고 미니의 그릴을 닮은 전면부의 그릴 영역 등을 보면 역시 미니에서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미니 비전 어바너트는 전반적으로 컴팩트한 크기이지만 실내 공간의 사용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4.46m정도 되는데 실내 높이가 높아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요즘 말하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끈하고 동그란 겉모양은 어떻게 보면 현대 스타리아를 닮았기도 합니다. 실내는 미니스럽다 싶게 알록달록한 파스텔톤으로 꾸며져 있으며 핸들은 타원형에 납작한 모습입니다.

 

우선 공개된 영상과 사진부터 만나보겠습니다.

미니 어바너트 전체 문과 창문이 열려있는 모습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너트 로고가 보이는 앞부분과 바퀴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너트 운전석과 핸들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넛 핸들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넛 실내 공간과 앞좌석 뒷좌석의 모습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너트 바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천장 유리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너트 조감도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넛 야간에 타이어와 앞면에 불이 들어온 모습 (출처: BMW Group)
미니 어바너트 차량 후면에 불이 켜져있는 모습 (출처: BMW Group)

 

탑재된 AI 기술

미니 비전 어바넛에는 AI 기반으로 오너의 취향 및 각종 요구에 대응하는 개인 비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오너의 평소 습관을 학습하여 인포테인먼트, 주변 조명, 실내 온도 등 차량 내 각종 설정을 제어하고 전반적으로 오너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AI를 통해 차량 실내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디폴트로 제공되는 '모먼트'는 칠(chill) 모먼트, 원더러스트(wanderlust) 모먼트, 바이브(vibe) 모먼트 등 세 가지입니다. 각 모먼트에 어울리는 웰컴 시나리오 향수도 따로 만들어졌고, 각 모먼트에 대응하는 웰컴 음악도 따로 작곡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나의 모먼트'라고 하여 사용자가 모먼트 전체를 맞춤화할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Chill, 차분 모먼트

칠 모먼트는 조명과 음악, 향기 등을 편안한 분위기로 바꾸어 차량을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줍니다. 칠 모먼트의 웰컴 음악은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물이 흐르는 소리 등이 어우러져 마치 숲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차량 실내는 휴식을 취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됩니다. 뒷좌석 벤치는 눕거나 좀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바뀌며 천장은 푸른 숲과 캐노피를 떠올리는 색상으로 바뀝니다. 빛을 아예 흐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내 중앙 부분의 화면은 접히면서 테이블 램프가 되고, 각종 디스플레이와 스위치는 안으로 들어가버려 운전자 및 탑승자가 쉼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Wanderlust, 방랑 모먼트

원더러스트 모먼트는 차량을 자율주행 기능으로 구동할 수 있게 합니다. 차량 실내는 실내 공간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공간으로 바뀌어 운전자 및 탑승자가 차량 이동 중에도 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자율주행 모드로 이동할 때에는 핸들과 페달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고 싶어지는 경우에는 MINI 로고를 손가락으로 탭해주면 핸들과 페달이 다시 나타납니다. 중앙부의 원형 화면 역시 여행의 동반자 유형으로 전환되어, 운전자나 탑승자가 여행 경로를 확인하거나 도착지 주변 관광지 및 맛집을 탐색할 수 있는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Vibe, 파티 모먼트

바이브 모먼트는 라이트 쇼를 연출하고 신나는 음악도 틀어주면서 차량을 파티 공간으로 만들어줍니다. 옆문과 창문을 열면 차량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키고 차량 안에 앉아 낚시를 하는 등의 활동도 가능해집니다. 중앙의 원형 화면은 미디어 제어 센터로 바뀝니다.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에는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뒷좌석 벤치 앞뒤, 바퀴, 천장 등에 투사되어 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붐박스 유형을 선택하면 차량 전체가 붐박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바너트의 AI 개인 비서는 또한 운전자의 건강 및 감정 상태를 인공지능으로 인식하고 반응해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운전자가 졸리다 싶을 땐 안전한 곳에 멈추어 운전자를 안정시키는 음악을 틀어주고, 운전자가 기분이 좋다 싶을 땐 웃는 이모티콘을 표시해 줍니다. 이 기능은 음성 명령에 반응하기에 핸즈프리 형태로 요청이 가능하며, AI 비서와 대화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등의 상호작용도 가능합니다. 운전자의 관심사나 취향에 대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운전자가 여행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핸즈프리 형태로 AI와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터치스크린으로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기존 미니 등 BMW 차량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AI 차량 유지보수 및 진단 기능도 그대로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차량 오너에게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INI Urbanaut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인화와 자율 주행부터 유지 보수 및 내비게이션까지 운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개선합니다. 이러한 고급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편안하고 효율적인 여정뿐 아니라 차량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도 기여합니다.

 

마무리하며

MINI Urbanaut을 보면 뭔가 가까운 미래의, 지금보다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금보다 좀 더 지속 가능한 도시 속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디자인도 꽤 미래 지향적이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자의 기분까지 읽고 차량 분위기를 숲으로 바꿔주는 것도 그렇고, 실내 공간의 이용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나 부품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람과 자연이 모두 편안해지는 도시를 고민하고 있는 미니의 꿈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은 컨셉트 카이니 양산 모델은 위와는 많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으로는 안전을 고려하여 천장의 통유리를 많이 막아버리거나 운전대를 크게 확대시키거나 뒷좌석을 아예 빼버리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인공지능 기술만큼은 위의 설명에서 바뀌지 않거나 좀 더 기능이 추가되면 추가되었지,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함께 본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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