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 무료 평가판 종료, 왜?

미드저니가 얼마 전 무료 평가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얼마 전 미드저니가 생성한 도널드 트럼프와 교황님의 이미지가 입소문을 탄 후부터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왜 무료 서비스 중단까지 했을까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드저니 무료 서비스 중단, 왜?

Midjourney는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생성 서비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체포되고 있는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얀 패딩을 입고 있는 사진 등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사진들이 알고보니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짜였고, 알고보니 미드저니가 만든 것이었는데요. 기존에는 가입자들에게 무료 평가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이미지를 무료로 생성해볼 수 있게 해주었던 미드저니인데, 이러한 사진들이 이슈가 된 후로 무료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미드저니 측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의 서비스 악용'에 있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사진들로 인해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을 미드저니 측에서는, 자사 서비스의 훌륭한 합성 기능을 알리는 기회였다는 것과는 별개로, 반가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진들은 일종의 딥페이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우려가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여태까지는 콘텐츠 관련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미드저니 측에서도 인정했습니다.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리고 유저들이 풍자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애초에 막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유저들이 본인 계정으로 미드저니를 무료로 쓰다 평가판이 끝나면 새 계정을 만들어 미드저니를 다시 무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된 것도 문제였습니다.

 

미드저니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이러한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았고, 이에 우선 잠정적으로 무료 평가판 서비스를 중단하여 서비스 남용을 최소화 해보겠다고 합니다. 이제 유저들은 미드저니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10달러를 주고 구독부터 해야 합니다. AI가 생성해내는 창작물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러한 기술은 특성 상 얼마든지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충분한 논의 없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얼마 전 미국의 머신러닝 전문가와 일론 머스크 등이 GPT 기술 개발을 막는 공개 서한을 내기도 했습니다. 인공 지능 기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최대한 악용을 막고자 각종 정책과 규정을 더욱 촘촘히 만들지, 아니면 인간의 자유 의지에 맡겨 스스로 책임지게 할지,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