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란? 바드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특징 및 사용법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챗GPT쪽에 조금 뒤진 감도 없진 않았지요. 구글이 바드를 처음 출시한 날 전세계가 보는 앞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웃음거리가 되었던 눈물의 나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구글 바드에 지난 6일 '제미나이'라는 새로운 AI 모델이 탑재되었다고 하네요. 구글 바드 및 구글의 제품들에 어떤 혁신을 가져다올 수 있는지를 조금 엿보고 제미나이 사용법도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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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란 (Google Gemini)?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이 개발한 가장 최신 버전의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입니다. 아주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이 평상시 구사하는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다 하여 '대형 언어 모델'이라고 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는 이전의 LLM들보다 더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히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코드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이 추가되었고 또한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중 멀티과제 언어 이해(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MMLU)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멀티모달 기능의 경우 챗GPT 쪽은 GPT-4 언어모델을 출시한 지난 4월에 이미 발표했던, 그래서 새롭지는 않은 기능이기는 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특히 다른 언어 모델들과 차별성을 두었다고 합니다.

 

컴퓨터 비전 (Computer Vision)

구글 제미나이는 사진이나 영상에 들어있는 객체를 인식하고, 장면 분석할 줄 알며 이상이 있는 경우 이를 감지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리공간 과학 (Geospatial Science)

위성이나 드론 등 다양한 출처에서 온 영상 데이터라 하더라도 유사한 장면끼리 통합하거나 편집 구성안 등을 짜낼 수 있으며 관련한 작업 제안을 해줄 수 있습니다.

 

인간의 건강 (Human Health)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면 개인 별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바이오센서를 이용하여 건강 진단을 하는 등의 작업도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통합 기술 (Integrated Technology)

구글 쪽은 아무래도 기반 기술이 그래서인지 특히 코딩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미나이에 새로운 코드 생성 시스템인 '알파코드 2(AlphaCode 2)'를 적용했는데 성능이 직전 버전인 '알파코드'보다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네요. 알파코드는 코딩 대회에서 전체 참가자의 50%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던 전적이 있는데 이번 알파코드 2는 전체 참가자의 85%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이 특별히 인공지능 모델을 위해 개발한 하드웨어인 텐서 처리 장치(Tensor Processing Unit, TPU)에서 학습되었습니다. 그만큼 제미나이는 직전 언어모델인 팜(PaLM)보다 실행 속도가 빨라졌고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용 데이터 센터를 위해 특별히 따로 설계한 TPU v5p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현재 나노(Nano), 프로(Pro), 울트라(Ultra)의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세 버전의 차이를 보면 나노는 빠른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고 울트라는 가장 성능이 강력한 버전입니다. 프로의 경우 나노와 울트라의 중간에 위치한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울트라는 최종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내년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바드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구글이 만든 챗봇 플랫폼인 바드에 제미나이가 바로 탑재되어 현재 바드는 제미나이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미나이가 영어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만큼 특히 영어로 된 답변의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고 품질도 월등히 우수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드에서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방법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된 바드를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르면 됩니다.

• 바드의 웹사이트를 방문합니다. 사이트 주소는 https://bard.google.com/ 입니다.
• 구글 계정이 있다면 바로 로그인하고, 없다면 구글 계정을 만든 후에 로그인 합니다.
• 로그인을 하면 바로 바드와의 대화창으로 넘어옵니다. 화면 하단의 대화 입력칸에서 바드에게 질문을 하거나 필요한 작업을 요청하면 됩니다. 질문이나 요청을 할 땐 평소에 쓰는 말 그대로 쓰면 되며, 문법이 조금 틀려도 바드와 같은 인공지능은 척척 알아들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이미 바드에 디폴트로 들어가있는 만큼 바드에 접속한 후에 별도 설정을 바꾸어줄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시점에 바드가 답변을 생성하는 작업 등은 모두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현재 바드는 구글 제미나이 기능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사용자의 목소리로 질문을 올리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영상 데이터까지 업로드나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기능은 내년에 '바드 어드밴스드(Bard Advanced)'라는 버전이 출시되는 시점부터 이용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바드의 3가지 버전 중 '울트라' 버전이 출시되는 시점과 맞물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그때가 되면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기반으로 움직이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 바드의 성장도 계속해서 기대해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