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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 101

빙과 챗GPT의 다른점 8가지

by -Joy- 2023. 4. 10.

빙과 챗GPT는 겉보기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입니다. 답변 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수행하는 작업도 비슷하고, 대화형태로 질문하고 대화형 답변을 얻어내는 것도 비슷합니다. 다만 조금 뜯어보면 구동 방식 등에 조금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빙 채팅 vs 구글 검색 차이는

 

이용 금액

빙 채팅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현재 별도 유료 요금제는 없으며 엣지 브라우저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으면 무료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엣지 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는 것도 무료,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만드는 것도 무료이니 빙 채팅을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얼마 전부터 빙 채팅 대화창 안에 광고 지면도 생겼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이를 수익화 모델로 이용할 것으로 보이기에 당분간은 계속 무료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챗GPT의 경우에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존재합니다. 무료 버전은 GPT-3.5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유료 버전은 GPT-3.5의 다음 버전이자 빙 채팅의 기반인 GPT-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면 유료 버전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용료는 월 $20입니다. 유료 버전은 첫 오픈 시점엔 미국 이용자들에 한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 2월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입 절차

빙 채팅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던 시점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대기 목록에 등록한 후 대기 승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쪽 이용자들은 조금 더 승인을 빨리 받는 편이었고 우리나라 등 미국 외의 이용자들은 2주 이상의 대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 대기 승인 절차가 없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엣지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챗GPT의 경우에는 이메일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여 챗GPT에 계정 등록한 후 확인을 기다리면 되며, 웬만해선 바로 확인이 완료되고 챗GPT 이용이 가능합니다.

 

 

 

챗GPT vs. 빙 (Bing), 어떤 걸 써야할까

출시된지 20년이 넘도록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3% 수준의 저조한 성과를 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을 장착한 검색 엔진 빙(Bing)을 공개한지도 몇 주가

chatgptjoy.tistory.com

 

언어 모델

빙과 챗GPT 모두 GPT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사람이 대화하는 것과 같은 텍스트로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챗GPT 유료버전과 빙을 비교해본다면 동일한 GPT-4 모델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용하다 보면 빙 AI의 모델이 조금 더 정교한 편입니다. 답변의 흐름에서도, 언어의 사용 면에서도, 챗GPT의 답변보다 자연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챗GPT의 답변은 아무리 사실적인 진술을 하더라도 조금 뻔하게 들리는 말을 반복적으로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 반면 빙 채팅은 같은 사실에 대해 말하더라도 조금 더 정제된 형태로 전달합니다. 모르는 정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챗GPT는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는 반면 빙 채팅은 죄송하지만 모른다며 솔직하게 말한다는 점도 다릅니다.

 

서비스 형태

빙 채팅과 챗GPT 모두 GPT 모델을 사용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기본적으로 둘은 서로 다른 플랫폼입니다. 빙 채팅은 본질적으로 AI 기반의 검색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과 흡사하게 생긴 빙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대신 빙 채팅에게 찾고자 하는 것에 대해 대화형으로 물어보면 빙 채팅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 대화형으로 답변해줍니다. 빙은 정교한 인덱스를 기반으로 각종 웹 정보를 구분해놓고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구분된 정보를 스캔하여 찾은 뒤 답변으로 제공합니다. 반면 챗GPT는 다기능 챗봇으로 태어난 서비스입니다. 데이터화한 학술 저널, 위키피디아, 각종 출판물 등을 학습했고, 사용자의 질문이 들어오면 학습한 데이터 안에서 가장 정확도가 높은 데이터를 찾아 조합 후 답변으로 제공합니다. 물론 이렇게 본질이 다르긴 하지만 빙 채팅과 챗GPT의 기능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긴 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글을 작성하거나, 글을 다듬어주고 요약해주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정확도

챗GPT의 지식은 현재까지도 2021년에 머물러 있습니다. 챗GPT에게 데이터를 학습시킨 2021년 언저리 시점까지의 정보까지만 알고 있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챗GPT는 알지 못합니다. 이 이유로 챗GPT에게 아무리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물어도 결코 정확한 정보를 얻어낼 수 없습니다. 오픈 AI사 측에서 어느 시점 정도에 챗GPT의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것인지 알려진 바도 없기에 당분간 유저들은 계속 2021년에 멈춰있는 챗GPT를 이용해야 합니다. 반면 빙 AI는 챗GPT와는 다르게 따로 정보 데이터 주입 방식이 아닙니다. 빙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의 언어로 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입력시킨 것은 맞지만, 현재 빙 AI가 답변을 생성할 땐 자체 검색 엔진을 활용하여 실시간 정보를 검색한 후 그 정보를 정리하여 답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챗GPT보다 좀 더 답변의 정확도가 높은 편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이나 시의성이 중요한 정보에 대해 물어보려는 경우 챗GPT는 잠시 놔두고 빙 AI의 답변만 참고하는 게 낫습니다. 또한 답변 방식의 차이에 대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빙 채팅은 답변의 출처를 인용하고 있어 답변에 더욱 신빙성이 있는 편입니다.

 

수학 문제 풀이

챗GPT와 빙 채팅 모두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기에, 문장 형태로 된 수학 문제를 물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답변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보면 챗GPT는 대체로 틀린 답을 내놓는 편입니다. 문제가 쉽게 설명되어 있든 어렵게 설명되어 있든, 또는 문제 자체의 난이도가 낮든 높든 비슷하게 틀립니다. 반면 빙 채팅은, 질문을 쉬운 말로 설명해주면 맞는 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챗GPT가 없던 시절에 구글 검색창에 간단한 수학 문제를 입력하면 구글이 그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던 방식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빙의 경우에도 단지 맞는 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을 뿐, 100% 정답만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맞는 답변을 내놓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탈옥

챗GPT는 프롬프트를 조금 꼬아서 작성하면 일종의 '탈옥'이 가능합니다. 챗GPT가 탈옥을 하면 답변을 할 수 없도록 막혀있는 주제(스팸 이메일 작성 등)에 대해 제한 없이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탈옥 프롬프트였던 DAN(Do Anything Now)의 경우 현재 막혀있긴 하지만 이름을 조금 다르게 하고 말을 조금 바꾸는 등의 편법으로 여전히 챗GPT를 탈옥시킬 수 있습니다. 빙 AI는 챗GPT보다 좀 더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이 금지된 범위가 챗GPT보다 훨씬 방대한 것으로 보이며 금지된 사항에 대해 질문이나 요청을 하면 바로 대화가 종료되고 있습니다.

 

이용 반경

챗GPT는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 방문해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앱 형태로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엣지나 크롬에서 앱을 따로 만들어서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재 공식 앱이 있지는 않기에 휴대폰에서 챗GPT를 이용하려면 웹사이트에 방문을 해야만 합니다. 브라우저는 어떤 것이든 상관 없기는 합니다. 빙 AI 채팅은 좀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엣지 브라우저, 엣지 브라우저 앱, 빙 모바일 앱(우리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엣지 브라우저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스카이프 앱 등에서 빙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에서는 빙 채팅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제품군 속에 들어가있다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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